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달 여 만에 4만명을 넘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치 중 가장 비관적인 수치마저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11월에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3759명 증가해 총 누적 확진자가 2535만53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24일은 주말 진단검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만4302명을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3만명 가까이 급증하면서 4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21일 4만1264명 이후 34일만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8일 3만3223명과 비교하면 1만536명 많고, 2주일 전인 11일 1만5466명보다는 2만8293명 늘었다.

6차 유행이 8월말 정점을 찍은 이후 8주 연속 1.0 이하로 유지된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9주 만에 1 이상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것으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진정세에 접어들었던 코로나19 유행이 겨울철에 다시 유행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다만 그 시기는 12월로 예상했었다.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감염에 따른 국민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통상 면역력 유지 기한은 백신접종 약 4개월, 자연감염 6개월로 본다.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24일 "주간 일평균 2만명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증가 추세가 보이면 그때 비로소 재유행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위세를 떨치는 신종 변이가 감염자 증가 추이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에서 파생된 BF.7을 비롯해 BA.2.75(켄타우로스)의 세부계통 BA.2.75.2 국내 검출이 늘고 있다. 미국 등에서 확산 중인 새 변이 BQ.1도 국내에서 검출되기 시작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은 저조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에 따르면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게 개발된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률은 23일 기준 전체 인구 대비 1.2%에 그친다. 1순위 접종 대상인 60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률이 4.3%, 59세 이하 성인도 0.1%에 그친다. 다만 겨울 재유행이 지난 여름 재유행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재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도 더 늦어질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24일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3개월 정도 참으면 실내에서 착용하는 마스크에 대해 크게 스트레스를 안 받으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지난19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19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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