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PV가 설치된 서울에너지공사 발전동 모습. 서울시 제공.
BIPV가 설치된 서울에너지공사 발전동 모습. 서울시 제공.
한화솔루션 한화큐셀부문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제로에너지 빌딩 의무화 추진 정책에 따라 'BIPV(건축물일체형 태양광)'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아파트 건물 외벽에 공급할 BIPV 모듈 개발을 진행 중이다. BIPV는 건설이 완료된 건물 옥상이나 외벽에 밀착해 설치하는 기존 태양광 설비와 달리 태양광 전력 생산과 건물 부자재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다.

한화큐셀은 고출력 태양광 발전 기능과 고급 건축 외장재의 역할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엄격한 자체 신뢰성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단열, 방수, 방습, 내구성 등 건자재 품질 규격을 확보할 수 있는 평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이 BIPV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제로에너지 빌딩의 의무화 시행 때문이다. 제로에너지 빌딩은 한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물 내에서 만들어진 재생에너지를 합산한 총 에너지 양이 최종적으로 '제로(0)'가 되는 녹색건축물을 의미한다.

제로에너지빌딩 인증은 국내 전체 건축물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관련 인증 대상을 내년 공공부문 공동주택으로, 2024년부터는 민간부문 공동주택으로 의무화를 시작한다. 2025년부터는 전 건축물로 확대 시행한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BIPV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건수는 2017년 10건, 2018년 30건, 2019년 40건, 2020년 507건, 지난해 1103건으로 증가했다. 민간 건축물까지 의무화가 되면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국내는 육상태양광 발전소를 위한 땅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지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로 산지 태양광 발전사업은 사실상 진행이 불가능하다. 이에 건물 외벽이라는 유휴부지에 건자재 기능까지 하는 BIPV는 신성장동력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한화큐셀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시행하는 '아파트 입면을 활용한 건물형 태양광 모듈 개발과 실증' 국책과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아온 만큼 뛰어난 셀과 모듈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고품질의 BIPV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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