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던데다 이달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이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휴업하는 등 제품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철강제품의 유통가격은 보합세다.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 역시 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달 초 기준 글로벌 열연강판 가격은 2주 전 대비 중국이 0.6%, 미국이 2.3%, 유럽이 8%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근의 경우 수입산 저가 제품의 입고가 늘어나면서 시장 주문이 부진해지고 있는 분위기다"라며 "국내 철근 재고 역시 최근 약 4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감산 조치와 포스코 침수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대란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원자재 역시 가격 약세를 이어오고 있어 철강 제품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적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93.75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약 3달 전인 7월 28일(117.95달러) 가격 대비 25%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4월 톤당 73만5000원이었던 고철생철 가격 역시 지난달 톤당 46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제품 가격 강세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하반기 실적 악화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9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9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현대제철 역시 3분기 43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상당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철강 경기에도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