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기업은행·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민국(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 의원은 "2020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은행이 발급한 항균카드 수가 239만2000매로, 구매 비용은 41억5000만원에 달한다"며 "실제 사용 시 항균 지속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도별 항균카드 발급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8만9000매(1억3000만원), 2021년 94만5000매(17억2000만원), 올들어 지난 9월까지 135만8000매(23억원)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총 항균카드 발급 물량은 181만매로 비용은 30억7000만원으로 예상된다.
강민국 의원은 "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물량으로 항균카드를 구매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 시 항균 효능 지속 여부에 대한 검증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기업은행은 항균카드 항균 효능을 검증을 상품 출시(2020년 8월) 이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기업은행의 항균 효능 검증은 사용 전인 '미발급 카드' 상태에서만 하고 있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강민국 의원이 요청한 '실제 사용 중인 카드에 대한 항균 효능검사 결과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없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결국 기업은행은 항균 카드에 대한 항균 효능 여부 검사조차 없는 상태에서 일반 카드보다 매당 가격 차이가 378원(2021년 기준)이나 더 비싼 항균 카드를 현재까지 239만2000매 구매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기 발급된 일반 카드들을 모두 항균 카드로 교체하고 향후 발급되는 신규 카드 역시 모두 항균 카드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매년 일반 카드 대비 항균 카드 구매에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을 약 4억5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시중은행도 검토 단계에서 포기한 항균 카드 도입을 국책은행이 윤종원(사진) 은행장 지시 한 마디에 일상생활에서의 항균 효과 검증도 하지 않은 채 매년 4억5000만원이라는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가며 은행 카드 전체를 교체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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