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기름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자영알뜰주유소 중 일부가 일반 주유소보다 비싸게 기름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주유소 판매가격보다 고가로 기름을 판매하는 자영알뜰주유소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211곳에 달했다. 전국 알뜰주유소(446곳)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재작년(572곳)과 작년(272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에 석유공사도 지난 7월부터 고가판매 알뜰주유소를 대상으로 공급가격을 리터당 5~15원 할증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이후로도 82곳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싼 가격에 기름을 파는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공사는 "고가판매 주유소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가격 할증 외에도 주유소 평가감점을 통해 자영알뜰주유소의 고가판매를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의원은 "고유가 시대에 시중보다 비싼 가격으로 기름을 판매하고 있는 알뜰주유소에 대한 석유공사의 솜방망이 제재 때문에 고가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와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