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출하량 2억200만대 추산
전년비 3.8% ↓… 10년來 최저
러-우크라전쟁에 유럽 수요 부진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97인치 OLED TV 'LG 올레드 에보'.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97인치 OLED TV 'LG 올레드 에보'. LG전자 제공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글로벌 TV 시장의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 월드컵 특수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수요가 소폭 늘어나는 추세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시장의 수요 부진이 가장 크게 나타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 처음으로 역성장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13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12.4% 늘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1% 줄어든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 여파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들이의 TV 구매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TV 브랜드들이 올해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4분기 들어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난해만큼의 출하량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 줄어 5696만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금액 기준 29.5%의 점유율로 1위를, LG전자가 18.5%의 점유율로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의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5%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 비중이 높은 OLED TV가 북미 지역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성장할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트포스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0.6% 줄어든 667만대 수준일 것"이라며 "지난 2016년 OLED TV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 증가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장에서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LG전자의 출하량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트포스는 올해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이 404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할 것으로 봤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이와 같은 TV 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지속돼 내년 출하량이 올해보다도 0.7% 줄어들어 2억1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트렌트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과 중국, 유럽 등 대형 시장이 모두 정체되며 TV 출하량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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