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조작’을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서 사실상 주도” 맹폭격 “‘자진 월북’으로 은폐·왜곡 지시…국방부·국정원, 새벽에 내부 첩보 106건 삭제” “‘윗선’ 지시 철저히 수사해야…감사원이 의뢰한 수사를 검찰이 어떻게 이어갈지 지켜볼 것”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SNS, 더불어민주당 제공>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해 숨진 해수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사건과 관련해 "이 모든 월북몰이의 정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었다"면서 "월북 조작을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에서 사실상 주도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안 전 총리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짜맞추기 식으로 월북으로 조작해 증거들을 왜곡 은폐했다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리는 "감사원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등에 대해 직무유기, 직권남용,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제 수사를 통한 사실 확인과 법적 처리만 남았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진 월북'으로 은폐·왜곡을 지시했다. 국방부와 국정원은 새벽에 내부 첩보 106건을 삭제했다"며 "정부가 발표한 이씨의 월북 근거들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월북과 배치되는 증거를 보고받은 해경청장은 안 본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라며 "기가 차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나라가 아니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황 전 총리는 "검찰이 13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윗선'의 지시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감사원이 의뢰한 수사를 검찰이 어떻게 이어갈지 지켜보겠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덮고 있는 '3시간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 해경 등 국가기관이 총출동해 철저히 은폐하고 조작한 사건임이 드러났다. 총체적 국기문란사건"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장동혁 SNS>
장동혁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밧줄에 묶인 채로 북한 선박에 의해 차디찬 바다에서 끌려다니고 있었다. (2020년)당시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무단으로 넘나들면 사유를 불문하고 사살한다는 긴급포고문을 발령한 상황이었다. 1초라도 지체하면 우리 국민이 사살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했다.
장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에 태워지는 3시간 동안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도 국방부도 해경도 구조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고 이대준 씨가 차가운 바다에서 끌려다니며 죽음이라는 극한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국가는 일부러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귀를 틀어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신이 불태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 한 일은 월북조작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마치 이대준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수색을 계속한 일이었다"면서 "그다음날 문 전 대통령은 UN총회에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연설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문 전 대통령은 실종보고를 받은 시점부터 시신이 불태워질 때까지 3시간 동안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였는지 묻는 감사원의 서면질의에 매우 무례한 짓이라고 호통을 쳤다"며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3시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의 생명과 명예를 북한에 넘겨주고 무엇을 얻고자 한 것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