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6월 철거 사고로 17명(사망 9명·부상 8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에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I PARK)' 네이밍을 뺀다. 지난해 사고 이후 올해 1월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재개발 조합들은 아이파크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학동4구역 사업 단지명으로 '현대 노블시티'를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뺀 첫번째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다수 정비사업 조합으로부터 시공권 해지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시공권 방어전을 치르는 단지에서 아이파크가 아닌 새 브랜드 적용이 가능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과 노원구 상계1구역, 강북구 미아4구역 재개발,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등에서 시공권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과 안양뉴타운 삼호 재건축, 대전 도안 아이파크 2차 등에선 시공권을 잃었다. 아이파크 브랜드에 부실 시공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조합이 거부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경기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서울 동대문구 용두1-6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등을 따내 올해 1조원 이상의 정비사업 수주액을 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신규 수주 단지에도 아이파크가 아닌 새 브랜드 적용이 가능하다고 공언한 상태다.

다만 학동4구역에 적용되는 단지명 '현대 노블시티'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식 아파트 브랜드는 아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이 아이파크 브랜드를 제외한 단지명을 쓰겠다고 총회 결의하면 시공사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현대 노블시티는 학동4구역에만 적용되는 이름으로 아이파크를 대체하는 새로운 브랜드의 이름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은 학동 일원에 지상 최고 29층, 19개동, 2314세대 규모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공사비는 4600억원 규모다.

박순원기자 ssun@

광주 학동4구역 '현대 노블시티' 홍보물 <학동4구역 조합 제공>
광주 학동4구역 '현대 노블시티' 홍보물 <학동4구역 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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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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