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올 8월까지 1.2조
CEO 후보도 외부 추천 불가능
이복현 "시중은행 절차와 차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김지완(사진) BNK금융 회장이 계열사 채권 발행 물량을 자녀가 근무하는 회사에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 아들은 현재 한양증권 이사로 BNK 쪽 채권 발행 인수업무가 해당 부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내부에서도 BNK와 관계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증권은 김 회장 아들이 입사하기 직전인 2019년 BNK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을 인수했다"며 "특히 아들이 입사한 2020년부터 인수 물량이 급증했고, 202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무려 1조1900억원을 BNK 계열사 채권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2020년 이후 인수한 1조1900억원은 전체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의 9.9%이며, 인수단 중 순위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BNK금융지주가 김 회장 취임 이후 지주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지주 사내이사(상임감사위원 제외), 지주 업무 집행책임자, 자회사 CEO로 제한하도록 경영승계 계획을 변경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회장도 2017년 외부 인사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인데, 돌연 2018년에 외부 인사를 추천할 수 없도록 폐쇄적인 지배구조로 변경했다"면서 "본인이 임명한 계열사 대표를 제외하고는 지주 회장을 못 하도록 원천봉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 회장이 본인과 측근들의 장기 집권을 위해 지배구조의 폐쇄성을 조장한 과정과 아들 이직 회사의 채권 인수단 선정 과정, 그 과정에서 지주 회장의 외압이 작용하였는지에 대해 금감원이 철저한 검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회장 선출 과정이 일반 시중은행의 선출 절차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국감에서 나온 애기에 대해 사실 여부는 확인이 안 된다"며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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