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며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일 군사훈련 두고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생길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독도에서 180km 떨어진 바다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고, 곧 일장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는 분이 나타났다. 구한말이 생각난다고도 했다"며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하고, 우리 국권이 침탈당할 수 있다는, 협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면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짚었다. 고종이 1895년 동학 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청나라를 불러들였고 이 때 일본군이 천진조약을 빌미로 한반도로 신속 진공했다는 것이다. 이후 일본군은 곧바로 고종이 거처하는 경복궁을 점령한 뒤 조선 관군과 함께 동학 농민 혁명군을 진압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수십만의 동학 농민군이 일본군의 기관단총에 학살당한 동학 농민전쟁 최후의 결전장이 내 고향 공주 우금치"라고 말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고종이 일본에 이어 러시아·미국에 차례로 손을 내민 것도 설명했다. 1905년에는 조선을 찾은 테오도르 루즈벨트의 딸을 공주처럼 맞아 환심을 사려고 했으나, 그녀와 함께 일본 그리고 조선을 방문했던 미 육군 장관 테프트는 일본 총리 가스라 다로와 '미국은 필리핀, 일본은 조선을 차지한다'는 내용의 '가스라 테프트 밀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 위원장은 현재 한국의 상황은 구한말 상황과 많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실은 2021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이 세계군사력에서 6위를 차지하는 군사강국'이라고 브리핑을 했다"며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한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은 2022년 4월 다시 한국의 군사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며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이 대표)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이 주권을 내려놓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본군의 한국주둔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법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 및 각하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법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 및 각하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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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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