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도 연 4.157%로 장 마쳐
"채권금리 현 수준서 안정 조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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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5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157%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102%로 9.6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3bp, 1.4bp 오른 연 4.132%, 연 4.08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950%로 5.3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0bp, 3.2bp 상승한 연 3.835%, 연 3.780%를 기록했다.

3년물 기준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29일부터 3거래일간 연속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으나, 물가가 지난달에도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자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8월과 9월 두달 연속 둔화됐다. 다만 외식 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도 4.5%로 전월(4.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물가 급등세는 일부 완화했으나, 5%대 후반의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다섯 차례 연속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3.50%로 인상한 것도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16.4원 내린 1410.1원에 마치는 등 강달러 기조가 주춤했지만, 채권시장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빠른 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한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원화 약세가 수입 물가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은은 이달과 다음 달에 금리를 50bp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를 연 3.50%까지 올려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채권금리가 현 수준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에 대한 또 한 번의 눈높이 조정은 마무리 국면일 가능성이 크고, 이달 한은의 빅 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단행에 대한 부분도 채권시장은 이미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에는 정책 당국의 신뢰 회복 노력을 바탕으로 금리가 추가 상승하기보다 다소나마 안정된 시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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