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지난주 은행주는 9.4% 하락해 코스피지수 하락률(-5.9%)보다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이 반등의 선행 요건"이라고 밝혔다.
시중 금리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폭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금융주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 KB금융과 우리금융 주가가 각각 11.5%와 10.5% 급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며 " 두 은행 모두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으며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공통 분모"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지방은행들과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는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최근 하락 폭이 적었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급등에 따른 성장주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지난주에도 14.5% 하락하는 등 올들어서만 66% 급락했다.
연초 이후 은행주는 약 15.3% 하락했으며,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1배까지 낮아졌다. 다만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하락 폭(-27.6%)에 비해서는 아직도 12.3%포인트 초과 상승한 상태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의 가격 매력이 높아진데다 낮아진 주가로 인해 배당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의미 있는 은행주 반등은 금융시장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진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영국의 감세 정책 사례처럼 각 국가의 독자생존 행보에 따른 매크로 지표 교란 현상 발생 가능성도 여전해 단기간 내 안정화 기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원·달러 환율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주간 단기 선호 종목으로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을 제시했다.
그는 "신한지주는 3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0.05%포인트~0.06%포인트에 달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데다 펀더멘털 또한 가장 양호하다"며 "서울 시금고·구금고 유치 효과로 타행대비 저원가성 예금 방어력도 높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나금융은 SK텔레콤의 3300억원대 하나금융 지분 매입이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도 매수 여력이 상당 부분 남아 있는 상황이며 현 주가는 환율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