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영화, 주연 라미란 '前국회의원→강원도지사' 부활담 담아 극찬한 金지사 "거짓말 못한단 설정도 딱 제얘기…강원도청 올로케 실감" 배급사 직원 "前도지사님 때 촬영, 왜 숟가락?" 리트윗 논란…사측 "개인의견"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9월26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영화 '정직한 후보2' 시사회 참석 후기 글과 함께, 영화 홍보 입간판을 배경으로 찍은 기념사진과 주연배우 라미란의 친필 사인 사진을 게재했다.<김진태 강원도지사 SNS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2' 시사회 참석 후기로 "딱 제 얘기더라"라며 홍보에 나섰으나, 영화 배급사 측 인사가 "전임 도지사(더불어민주당 최문순 전 지사)님 때 찍은 영화인데 왜 숟가락을 올리냐"고 반발해 29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정치색'이 더해진 논란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진태 지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정직한 후보2' 시사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라미란씨가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강원도지사가 돼서 겪는 스토리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영화를 극찬했다. 이어 "강원도청 올로케(현지촬영)여서 실감났고, 거짓말을 못한다는 설정까지 딱 제 얘기더라"라고 했다.
영화가 일명 '진실한 주둥이'의 소유자 주상숙(라미란 역)이 전직 국회의원에서 강원도지사로 화려하게 부활한 과정을 그렸단 점에서, 김 지사는 "제 얘기"라고 의미를 둔 셈이다. 그는 '정직한 후보2' 홍보 입간판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라미란의 "사랑하는 나의 강원도 정직한 후보2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친필 사인도 올렸다.
지난 9월28일 트위터 상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정직한 후보2' 시사회 참석 후 남긴 후기글에 자신을 "이 영화 배급 담당자"라고 밝힌 인사가 리트윗을 남겨 "전임 (최문순) 도지사님 때 찍은 영화인데 왜 숟가락을 올리실까요"라고 반발했다.<트위터 갈무리>
하지만 트위터 상에서 자신을 '정직한 후보2' 영화 배급 담당자라고 밝힌 A씨가 28일 김 지사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지사님…저 이 영화 배급 담당자인데요. 일단 강원도청 올로케도 아니구요. 이 트윗 덕분에 (영화가) 평점 테러 당하고 있어서 죽을 맛입니다"라고 반박과 함께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평점 테러'의 실증적 근거나, 그 이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임 도지사님때 찍은 영화인데 왜 숟가락을 올리실까요. 살려주세요. 여러 사람들이 이 영화에 목숨 걸고 일했고 흥행 결과에 밥줄 걸린 사람들도 있습니다"라며 피해를 호소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댓글을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김 지사가 영화 흥행을 막고 있다는 투의 비난 댓글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배급사 NEW에 따르면 28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2'는 7만282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고, 개봉 전부터 현재까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유지 중이다.
A씨의 글이 28일 오후부터 SNS 상에서 급속히 회자된 뒤, A씨의 트위터 계정은 29일 현재 모든 게시물이 감춰진 채 비공개 설정된 상태다. A씨는 본인의 언급대로 배급사 NEW의 직원은 맞지만, 사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직원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정직한 후보2' 홍보글에 "덕분에 평점테러 당하고 있다"며 반발한 영화 배급사 측 인사 A씨의 트위터는 29일 현재 비공개 설정 돼있으나,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계열이나 친(親)민주당 성향 인사들의 글을 리트윗한 흔적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제보사진>
한편 네티즌 일각에선 A씨가 영화 흥행을 도우려던 김 지사를 겨냥한 배경에 의문을 갖거나, 야당 또는 친야(親野)성향 인사들의 글을 공유한 사례가 적잖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A씨가 비공개하기 전의 트위터에는 윤석열 정부 인사와 경제정책을 비판하거나,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검사 보수규정 폐지 입법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대선 패배는 이재명 당시 후보 책임이 아니라는 취지의 리트윗 게시물이 잇따른 정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