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조작방송으로 인해 국가적 해를 끼치고 파문이 확산하는데도 그걸 해소하거나 반성하기는 커녕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언론 탄압·방송 장악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언론 탄압할 힘도 의지도 없는 게 국민의힘"이라면서 "방송장악 운운하려면 지난 5년간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보복을 해오던 방송 장악 실행이 검찰 수사까지 받은 그 현실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고가의 음성 분석장치가 다 있는 회사에서 그렇게 단정적으로, 대화에 딱 등장하지도 않은 '미국'이라는 말을 굳이 자막에 입히면서 '바이든'을 넣고 한 것이 맞는 이야기냐"라며 "한미관계를 일부러 파탄내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면 그렇게 무분별하게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바이든'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는데 자체적으로(자막을) 달아서 내보낸 것은 명예훼손이고 국익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번 논란을 일으킨 영상의 엠바고(보도유예)가 해제되기도 전에 미리 관련 내용을 알았다는, 이른바 '정언유착' 주장도 계속해서 제기됐다. 김행 비대위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대변인이 전화 인터뷰로 '미리 SNS가 돌았다, 박 원내대표가 확인하고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엠바고 해지도 전에? 박 원내대표는 누구에게? 어느 방송사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확인하고 검증했다고? 이보다 더 확실한 정언유착이 있을까? 이렇게 스스로 빼박 정언유착 의혹을 실토하다니"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전 의원은 야당 등 일각에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처음에 사과를 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이 분위기가 되었지만, 2차·3차 사과를 하고, 결국은 더 불행한 일을 맞았다"며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었을 때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 사과를 한 번 함으로써 모든 것이 끝난다면 모를까, 이 상황은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 본다"고 했다.
반면 일각에선 국민의힘의 MBC에 대한 공세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집권여당이 특정방송사에 대해 조작, 편파, 선동이라 규정하고 항의방문과 사장 퇴진과 형사고발까지 하는 건 정치적 실익이 없는 과도한 대응"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전날 MBC를 항의 방문했다.
김 전 실장은 "정치적 편향성에 빠진 언론은 현명한 국민들이 언론시장에서 판단하고 퇴출시킨다, 이미 MBC 노조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MBC에 대해서는 '무리한 공격'이 아니라 '선의의 무시'(benign neglect)가 답이다. 무관심이 가장 효과적이고 혹독한 대응"이라고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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