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카메라모듈 '아이폰14' 호재
영엽이익 4067억… 21.2% 상승
삼성, 샤오미에 매출 10% 의존
中 IT 수요 하락… 타격 불가피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제품.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제품. <LG이노텍 제공>
삼성전기의 MLCC 제품.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의 MLCC 제품. <삼성전기 제공>
국내 양대 전자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이 최근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 14' 시리즈를 발표한 애플 비중을 높이면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처 다변화를 시도한 삼성전기는 중국 시장의 침체로 재고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5836억원, 영업이익은 3829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16.4%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전·IT 제품 수요 증가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를 입었으나, 올해 들어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관계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축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중국 시장으로의 수요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 중 10% 이상을 중국 샤오미가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스마트폰·IT 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삼성전기도 이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수요 감소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 투자 축소가 MLCC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 및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장기화에 따라 MLCC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LG이노텍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LG이노텍의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4조4909억원, 영업이익 4067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3%, 영업이익은 21.2% 상승한 수준이다.

LG이노텍은 전형적인 '상저하고' 실적 그래프를 보이는 기업이다. 주력사업인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흥행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3분기에도 아이폰 13 시리즈 카메라모듈 공급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상승한 335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인 아이폰 14 시리즈의 후면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였을 뿐 아니라 전면카메라도 LG이노텍이 공급하기로 하면서 공급 물량이 더욱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LG이노텍 역시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수요처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애플이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화를 위해 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LG이노텍의 공급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지난 25일 "LG이노텍의 눈부신 매출 성장은 잠재적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며 "LG이노텍이 애플로부터 계속해서 대규모 주문을 받을 보장이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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