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집 원생들과 '시장놀이'에 참여해 문구점 판매자로 변신, 아이들에게 장난감과 공책을 팔고 가짜 종이돈을 받아 거슬러줬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자녀 공무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부부간 가사 분담을 강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특히 다자녀 남성 공무원에게 남성용 앞치마와 요리책을 선물하며 "남자도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간식을 잘 챙겨 먹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저출산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안전하고 질 높은 양육 환경 조성을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해 부모 급여 신설, 교사 처우 개선, 아동·청소년 보호 강화 등을 약속했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는 정책이 애초 인구 문제 해결 차원에서 제시된 측면이 있다. 생산가능인구를 한 해라도 먼저 늘리는 방안이라는 점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인구 절벽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이민청 설립과 이민 활성화를 조심스럽게 거론하기도 한다.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을 전제로 개방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한 참석자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수입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유입되면 단순 인구 증가뿐 아니라 인적 자본 확충 면에서도 국가에 보탬이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민 문제의 휘발성을 고려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되 이민 정책의 변화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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