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매 대선마다 요충지로 꼽혀온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경제 허브·블록체인 특구·서부산 의료원 건립·2030 박람회 유치 등을 해결하는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이 대표가 부산에 풀어놓을 '선물 보따리 목록표'부터 흔들어 보인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주도해서 통과시킨 가덕 신공항도 반드시 2029년에 완공해서 부산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부산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자산들을 잘 활용해서 부산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해운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가는 일도 반드시 성취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특구로 활성화하는 일도 마찬가지고, 특히 서부산 의료원 건립,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지나친 1극 체제, 수도권 집중 때문에 지방의 발전이 매우 저해되고 있고 그 피해를 우리 부산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이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균형발전을 이뤄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를 확실하게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주재한 현장 최고위는 이날이 3번째다. 앞서 지난 2일과 16일에는 각각 '민주당의 텃밭' 격인 광주와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를 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중요한 호남지역을 돈 후 곧바로 부산부터 찾은 것이다. 부산이 매 차기 대선마다 민심의 바로미터가 된 만큼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이 대표가 중요하게 보고 직접 방문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그동안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영남지역을 고향으로 하는 유력 정치인들이 꾸준히 배출되면서 영남권의 지지세를 견인했으나, 문 전 대통령 임기 들어서는 차기 유력 정치인으로 주목받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맥이 끊겼다.

여기에 지난 8·28 전당대회에서도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후보들만 대거 당선되면서 당 일각에서는 수도권 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의 조속한 현장 방문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윤석열 정부와 대기업 때리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예산 부족 핑계를 대지만 이 와중에도 연간 13조원이 드는 초부자 감세를 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서민예산 삭감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 등이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앞장서겠다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 등이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앞장서겠다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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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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