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본인은 M·B朴 정부 시절 모든 정책을 적폐로 몰아 갈아엎고, 두 대통령 감옥까지 보내” “北이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해수부 공무원 사살 등 합의 파기한 것엔 일언반구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조해진 의원실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며 "신뢰는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공개 발언한 가운데,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 속에 몰아넣어놓고, 이 분은 아직도 몽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조해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선언을 두고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9·19 선언에 대해서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합의'라고 말했는데, 정작 본인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의 모든 정책을 적폐로 몰아 갈아엎고, 두 대통령을 감옥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서 북한이 핵 개발, 미사일 발사,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해수부 공무원 사살 등 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초로 능라도경기장의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던 그 날의 벅찬 감동이 다시 떠오른다'고 했는데, 그날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고 '남측 대통령'이라고 불렀던 것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빨리 몽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면서 "나라를 김정은 정권의 핵위협에 노출시킨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단 한번이라도 북에 대해서 제대로 된 말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주최로 열리는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공개된 서면 축사에서 "여전히 불신의 벽이 높고 외교안보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게 지금의 현실이지만, 우리가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주도적 입장에서 극복하고 헤쳐나갈 때 비로소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함박 웃음 짓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SNS>
문 전 대통령은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선언, 10·4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낸 역사적 합의들"이라면서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이 한마음으로 평양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살리고 계승시켜 나가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평양공동선언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평양에서 만나 한반도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등을 선언한 합의문이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평화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고 그 누구도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주도자가 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만 한 걸음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북한 역시 거듭된 합의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합의 준수를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해나갈 때 신뢰가 쌓이고, 대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