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 중에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 중에 있다. <셀트리온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과발현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방암과 위암 등이 가장 보편적인 HER2 과발현 고형암인 만큼 국내외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개발에 성공한다면 막대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GC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AB-201'의 1·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21일 발표했다.

AB-201은 HER2 과발현 유방암, 위암 등의 고형암을 표적하는 제대혈 유래 키메릭 항원수용체-자연살해(CAR-NK) 세포치료제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CAR-T)치료제와 달리 기성품 형태의 NK세포치료제로, 범용적 사용이 가능하고 제조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동종 세포치료제다.

NK 세포 내 활성화를 위해 최적화된 CAR구조와 선택성이 높은 항-HER2 세포 외 도메인이 특징이며 항체와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 'CD16' 발현율이 높은 NK세포를 활용해 암세포 표면의 HER2에 대한 타깃 선택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GC셀은 "2017년 FDA 최초로 CAR-T치료제가 승인된 이후 현재까지 혈액암 분야에서만 성과를 내고, 전체 암의 95%를 차지하는 고형암 분야에서는 진전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기성품 형태의 고형암 타깃 CAR-NK의 미국 임상 진입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일 미국 바이오테크 '에이비프로'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의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ABP102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개발 마일스톤은 총 1000만달러(약 139억원)이며, 상업화 혹은 제3자 라이선스 아웃 시 발생하는 이익금은 단계에 따라 25~50%를 에이비프로가 수령하는 조건이다. 상업화 시 매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17억5000만달러(약 2조4300억원)까지로 정했다.

셀트리온은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효능실험,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에이비프로는 물질 개발 및 후보물질 선정, 세포효능실험 등을 맡는다.

이중항체는 2개의 표적 세포에 동시 결합 가능한 것이 큰 특징으로, 단일클론항체 대비 표적 세포에 대한 특이성 및 효능 증진 등의 이점이 있다.

ABP102는 T세포 연결 HER2xCD3 이중항체로,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T세포 활성능 조절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극대화한 장점을 지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중항체 항암신약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각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유망한 해외 바이오테크와의 제휴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이중항체 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꾸준히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