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손실액 1.1조대
주민 1인당 2억 추가 비용

공사가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모습 <연합뉴스 제공>
공사가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모습 <연합뉴스 제공>
둔촌주공 시공 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둔촌주공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 비용을 1조1383억원으로 책정했다.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해야 할 금액이 2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조합 내부에선 막대한 분담금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크게 지지받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원들이 청구받은 변경 공사 비용은 총 4조3000여억원이다. 이는 착공 당시 금액인 2조6000여억원보다 60% 가량 증액된 금액으로, 둔촌주공 조합원들은 인당 2억원대의 추가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번 증액안은 착공 이후 건설 자잿값 등이 오르면서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 공사 중지로 인해 발생한 금융손실 등이 추가된 금액이다.

둔촌주공 시공 사업단은 분양지연에 따른 금융 손실비용 3600여억원·재착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분 3600여억원·공사기간 중단에 따른 손실비용 1100여억원·조합 측 설계변경 요구에 따른 추가 공사비 1200여억원을 책정했다.

조합은 한국부동산원에 시공 사업단이 제안한 증액안이 타당한지 여부를 검증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둔촌주공 시공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증액안은 한국부동산원 검증 결과가 나오면 무조건 따르겠다는 조합 합의가 있어 도출된 안"라며 "조합이 총회를 통해 이에 합의하면 다음 달 공사재개가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조합원 내부에선 이번 중재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추가 분담금이 적지 않지만, 공사 재개를 우선해야 한다는 조합원 의견이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2억6000여만원에 육박하는 추가 분담금은 뼈아프지만 공사 재개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사업 진행이 추가로 지체될 경우 손실 금액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사업단이 제시한 공사재개 날짜는 다음달 17일이다. 공사재개가 이뤄지기 위한 선결 조건은 조합이 총회를 통해 공사비 증액에 합의하는 것이다. 조합은 다음달 15일 총회를 열고 이에 대해 결론 낼 방침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반 현장에선 착공 이후 발생한 물가인상률을 공사비에 반영 못하게 돼있지만, 둔촌주공 조합은 어떤 안이 나오더라도 합의하려 할 것"이라며 "조합 내부에서추가 분담금이 과하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제3자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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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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