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차량 공유 업체 쏘카 주가가 공모가 수준을 밑도는 등 연일 신저가를 이어가고 있다. 쏘카의 주식 197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오는 22일 해제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20일 전거래일 대비 1.33% 하락한 1만8550 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2만8000원)보다도 33.75% 낮은 수준이다.

상장 전부터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쏘카는 상장 이후 부진한 증시 환경에서 더욱 맥을 못추고 있다. 쏘카는 공모가를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로 산정했는데 비교군에서 국내 렌털업계 1위인 롯데렌탈은 제외하고 우버·그랩 등 글로벌 기업을 기준으로 산정해 논란이 됐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56.07대 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기관 보유물량 보호예수 해제라는 악재가 겹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쏘카는 전날 보통주 197만4524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오는 22일 해제된다고 공시했다. 상장 후 거래되고 있는 474만8218주의 41.58%, 총상장주식의 6.03% 물량이다. 상장 주식 수(3272만5652주)의 6%가 넘는 규모다. 상장 전 지분을 매입한 재무적 투자자(FI)의 물량으로, 현재 유통주식의 40%가 넘는다.

앞서 기관투자자의 15일 의무보유 확약기간이 해제된 이달 5일 쏘카의 주가는 5.6% 하락했다. 당시 해제 물량은 18만7000주였다. 이번에 풀리는 물량은 10배가 넘는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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