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9000여명의 조합원을 가진 전문건설공제조합 내 1·2 노조가 최근 유대운 이사장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 노조와 KSCFC 노조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조합이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코스카CC 대표이사 선임계획을 철회하라"며 유대운 이사장이 스스로 방만경영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스카CC는 충북 음성의 27홀 규모 퍼블릭 골프장이다.
노조 측은 올해 사임한 코스카CC 전 대표의 내부감사 결과 여러 전횡이 드러났지만, 아무런 법적조치도 없이 '사임' 형태로 처리됐다며 자회사 대표에 대한 인사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노조 관계자는 "전 대표의 감사도 노조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감사 결과 횡령과 전횡 등의 정황이 드러났지만 아무런 법적 책임 없이 사임했고, 오히려 감사의 발단이 된 '내부 고발자'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 대표의 사임 이후 새로운 대표 인선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인원을 사임시켜 자회사 대표로 보내는 '전관예우' 자리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자회사 관리 부실이 이종광 대표를 선임한 유 이사장에게 있다며 그가 또다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이사장과 감사, 전무 선임은 공모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자회사에 대한 인사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카CC는 이사장 한 사람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토목공사, 포장, 조경, 창호 등의 시공을 담당하는 전문건설업 종사자들이 출자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전문건설업체의 보증, 공제, 융자를 제공한다. 자본금은 5조5000억원에 달한다. 유대운 이사장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난 2017년 12월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한 차례 연임해 올해 11월 임기가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