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세청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내 제조장에서 반출된 소주는 94만5860㎘, 맥주는 179만4232㎘(수입분 포함)다. 각각 전년 대비로 12.7%, 16.7% 줄어든 수치다. 반출량을 병으로 환산하면 소주는 22억9000만병(360㎖ 기준), 맥주는 35억9000만병(500㎖ 기준)이다.
반출량이란 국내 제조장에서 출고된 양으로, 재고 회전이 빠른 주류 특성상 소비량과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
막걸리가 주요 품목인 탁주 반출량도 감소세다. 2017년 40만9407㎘에서 작년 36만3132㎘로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기간 국군에 납품하는 군납면세 주류 역시 주세면제 금액이 313억원에서 202억원으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와인은 5년새 수입량이 두 배 넘게 늘었다. 와인 수입량은 2017년 3만6517㎘에서 작년 7만6881㎘로 110.5%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식과 모임 문화가 줄어든 데다, 주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작년 베르무트(1849㎘)와 보드카(2149㎘) 수입량도 5년 전보다 각각 33.4%, 11.9% 많아졌다.
김 의원은 "코로나 이전부터 주요 주류 반출과 수입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정부는 지속적인 주류 소비 관리와 예방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