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안내견학교 새출발 행사 1994년부터 안내견 267마리 분양 은퇴견 6마리 입양가족과 만나
20일 용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안내견 활동을 시작하는 안내견, 퍼피워커(자원봉사자), 안내견학교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29주년을 맞았다. 1994년부터 매년 12~15마리를 무상 분양해 2022년 현재까지 총 267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했다. 엄마견과 생후 8주간 안내견학교에서 생활한 안내견들은 3~14개월 동안 퍼피워킹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친 뒤 6~8개월 훈련을 받고 파트너매칭을 통해 6~8년간 안내견으로 활동하게 된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경기 용인시 교육시설에서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첫 번째 가족 퍼피워커, 두 번째 가족 시각장애인 파트너, 세 번째 가족 은퇴견 입양가정 등 안내견의 생애와 함께 하거나 하게 될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안내견 후보 강아지를 위탁받아 1년여를 돌보며 사회화 훈련을 담당했던 퍼피워커들은 자신들이 키운 강아지가 당당한 안내견으로 성장한 것에 대한 감동과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본격적인 훈련을 마치고 안내견 활동을 시작하는 안내견 8마리와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안내견 활동을 영예롭게 마무리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 6마리는 입양가족과 만났다. 이중 3마리는 강아지 때부터 함께 했던 퍼피워킹 가족과 재회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안내견과 관련해 국가는 법적·제도적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은 지원 및 인식변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보조견 보급 확대뿐 아니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내견 육성과 훈련, 직원교육 등에서 세계안내견협회(IGDF)의 인증을 받은 검증된 전문기관이다. 삼성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신경영 선언 직후인 1993년 9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했다.
이건희 회장은 '동물을 통한 사회공헌'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20일 용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훈련사가 안내견 보행 체험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