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항암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신물질 도입으로 거래소가 내준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총 계약 규모는 약 3억3500만달러이며, 이중 계약금은 1400만달러, 마일드스톤은 약 3억2100만달러다. 마일드스톤의 대부분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지급하는 조건이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해인 2020년 11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했으나 개선기간이 끝난 뒤 지난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2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재차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하면서 상장 폐지를 모면하고 시간을 벌었다.
TTK와 PLK1을 동시에 저해하는 MCI는 BAL0891이 유일하다. 두 가지 핵심적인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저해할 수 있어 암의 성장을 강력하게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직까지 TTK 저해제나 PLK1 저해제가 항암제로 승인받은 사례가 없어 BAL0891 개발 성공 시 '퍼스트 인 클래스' 의약품이 될 수 있다.
특히 BAL0891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임상 고형암에 대한 임상 1상 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즉시 임상 진입이 가능하며, 연내에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TNBC 다음으로 진행된 비임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위암, 대장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등으로도 적응증 확장을 고려할 계획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항암제 개발 경험과 면역 항암제 작용 기전에 대한 이해, 면역 항암제 병용에 대한 노하우 등을 살려 BAL0891의 본질적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신물질 도입으로 거래소가 내준 과제는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2월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받은 신라젠은 지난 8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모두 제출했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 20영업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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