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전여옥 SNS, 연합뉴스>
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전여옥 SNS,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성상납 의혹'을 두고 날카로운 설전을 이어갔다.

이준석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의 이익을 위하여 그들이 무리수를 둘 겁니다. 역시나"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선 첫날 열리는 국민의힘 중앙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민의힘은 윤리위를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를 시작한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 발언을 놓고 추가 징계를 촉구했고, 이후 윤리위가 지난 1일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리위가 당초 28일로 예정돼 있던 회의를 열흘 앞당겨 기습 소집 하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출국 시점에 맞춰 바로 직후에' 윤리위를 개최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처분 전에 윤리위를 통해 제명 절차를 시도하고 그걸로 가처분 각하를 시도하는 것' 같다면서 당이 '가처분의 결과를 받아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수사기관과 상당한 시간 전부터 조율해서 17일 오전 조사일정을 확정했는데, 이 일정은 조사가 시작될 때까지도 당내 다른 인사나 언론은 입수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윤리위원회만 18일 또는 19일로 윤리위 개최 일정을 조정한다는 이야기가 그 시점부터 흘러나왔다"면서 "오비이락이길 기대한다"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의원은 "이준석이 세상 모르게 '깜짝 출석'을 깜찍하게 했다. '성상납 받았어? 안 받았어?' 기자들이 물어볼까 봐 오금이 저렸던 게 분명하다"면서 "바로 며칠 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당헌 가처분 신청' 낼 때는 머리 세팅에 '풀메'(풀 메이크업)까지 '분식 출석'을 하더니만 ㅋㅋ"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며칠 새 이렇게 달라질 수가? 젊은 정치인 이준석, '알고 보니 늙은 꼰대로 판명'. 뭐 이렇게 tbs 뉴스공장에 방송타겠다"며 "여의도는 '젊음의 값'을 아주 후하게 쳐준다. 무경험. 미숙함에 무능력까지도 '젊음의 당의정'을 입혀준다. 그 최대 수혜자가 이준석"이라고 거듭 이 전 대표를 저격했다.

이어 "어제 하는 짓 보세요. 무슨 늙고 노회한 고위관계자처럼 지하실에 bmw 출석 후 12시간 조사. 그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꿀린 게 아주 많은 게 분명하죠?"라면서 "배우 이진욱씨.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을 때 기자들 앞에 당당히 섰다. 준돌이는 왜 이렇게 못했을까. 이진욱씨 성폭행 혐의는 '무고'로 밝혀졌다! 준돌이는 바로 그게 자신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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