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협업 MCV·유압실린더 기술개발로 규모 확대 굴착기·휠로더와 지게차 분리 '경쟁력 업' 건설기계 3사 지난해 매출만 8조1000억 북미·유럽 신흥시장 호조·中 시장도 회복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경영진과 노조 관계자 등이 지난달 19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제뉴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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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뉴인이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3사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앞세워 2025년 글로벌 '톱5'를 목표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제뉴인이 2025년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은 현대건설기계(왼쪽)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오른쪽) 굴착기 사진. <각 사 제공>
영국의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2022년도 '옐로우 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합칠 경우 3%대로, 글로벌 10위권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농기계 전문회사인 존디어가 점유율 4.9%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산술적으로 점유율 5%를 달성할 경우 '글로벌 톱5'에 진입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제뉴인은 최근 기능품 사업부와 산업차량 사업을 인수하며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이는 건설장비의 핵심 기능부품인 'MCV(Main Control Valve)'와 유압실린더에 대한 기술개발·생산을 현대제뉴인이 전담해 안정적인 공급 사슬을 구축하면서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AM(After Market)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기계와는 업의 특성이 완전히 다른 산업차량(지게차) 사업을 분리시켜 건설장비와 두 사업의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제뉴인은 시장 트렌드에 민감한 산업차량(지게차) 사업을 직접 인수해 기술투자를 확대하면서 산업차량 사업의 집중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제뉴인 건설기계 3사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합산 매출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선전과 신흥시장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시장이 단계적으로 회복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연초 발생한 전쟁과 '코로나19'의 재유행,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위축되면서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지난달 '건설기계 3사 출범 1주년 기념행사'에서 "중국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실적 호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가 3사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 아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를 돌파해 1400원대를 향해 가고 있고 미국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으로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점차 커지고 있어 외부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제뉴인 건설기계 3사는 이달 초 전 임직원에게 보낸 3사 CEO(최고경영자) 공동명의의 담화문에서 현 위기상황의 심각성과 선제적이고 민첩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컨틴전시 플랜(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비상계획) 가동, 재무건전성 확보, 공급망 관리 및 판매확대,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경영진들은 3사간 통합 시너지 효과의 조기 발현·극대화가 위기 극복은 물론 글로벌 톱5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현대제뉴인의 자체 추산결과 주요 원자재·부품에 대한 3사 통합구매로 올 한해에만 약 27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AI(인공지능)융합기술센터와 통합디자인센터를 출범시키며 각 사간 중복 투자와 자원 낭비를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판매증대를 위해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간 교차판매도 전략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올해에만 약 1300억원 규모의 시너지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위기극복을 위한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