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등 원내·외 3명씩 발탁
정진석 위원장 포함 7명 구성
법원 가처분 심문 28일로 연기
이준석 오늘 법원 출석 여론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이 13일 발표됐다. 사진 위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상훈 의원, 정점식 의원. 앞서 비대위원 인선이 발표된 주기환 전 대검찰청 수사관은 사퇴의사를 밝혀 전주혜 의원이 비대위원에 임명됐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이 13일 발표됐다. 사진 위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상훈 의원, 정점식 의원. 앞서 비대위원 인선이 발표된 주기환 전 대검찰청 수사관은 사퇴의사를 밝혀 전주혜 의원이 비대위원에 임명됐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13일 친윤석열계 색채가 강화된 두번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당 조기 안정을 목표로 '속도전'을 거듭하고 있긴 하나, 출발부터 순탄하지는 않다.

내정 발표한 비대위원을 하루도 안돼 교체하는 시행착오를 겪었을 뿐 아니라 법원에 비대위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반복하고 있는 '이준석 리스크'도 장기화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내정한 비대위원 6명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재적 53명 중 39명이 ARS 투표로 참여해 38명의 찬성표를 얻어 비대위 출범이 정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새 정책위의장도 임명하면, 비대위가 완전한 진용을 갖춘다.

비대위원은 원내·외 인사 3명씩 발탁됐고, 지역 안배에도 친윤(친윤석열) 색채는 강해졌다. 원내인사 중 김상훈 의원은 대구 지역 3선 중진으로 앞서 윤석열 대통령 입당 촉구에 앞장섰고, 경남의 재선 정점식 의원은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비례대표 초선 전주혜 의원은 광주 출생, 율사 출신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하며 윤 대통령을 조력해왔다.

당초 '검찰 수사관 때부터 윤 대통령과 20년 지기'로 부각된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호남 몫으로 내정됐지만 윤심(尹心) 논란이 재발되자 자진사퇴하고, 전 의원이 교체 투입됐다. 원외에선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김종혁 당 혁신위 대변인과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윤 대통령을 대선 경선 때부터 적극 도운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이 선임됐다.

김 당협위원장은 앞서 '김종인 비대위'의 청년 비대위원을 지냈고, 대선 기간 '윤석열의 입'으로 활약했다. 최근 반윤(반윤석열)으로 돌아선 이준석 전 대표와 대립각도 세웠다. 김 대변인은 혁신위와 소통을 원한 정 비대위원장의 영입 제안을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고사하자 발탁됐다. 여성인 김 전 대변인은 6·1 지방선거 '정진석 공천관리위'의 대변인을 지냈다.

정 비대위원장부터 충청권 최다선(5선)의 '친윤계 맏형'으로 불리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여당 역할론을 펼쳐온 인물이다. '윤핵관 책임론'에 조기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자가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다시금 친윤 인사로 선출되면 '이준석 지도부' 해산 이후 완연한 친윤 비상지도부가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새 비대위는 이 전 대표가 누차 신청한 비대위 효력정지 등 가처분에 대한 법원 판단을 불안요소로 안고 있다.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판단을 또 받을 경우 여당의 비상사태는 명약관화하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1차 가처분 이의신청과 4차까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연기를 신청했고, 법원은 '정진석 비대위'에 관한 가처분 심문을 28일로 늦췄다.

이 전 대표는 14일 서울남부지법에 재차 출석해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가처분에 대한 국민의힘의 이의신청, 직전 비대위원들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새 비대위 출범 전 당헌개정을 위해 열린 전국위 개최금지 가처분 사건 여론전을 벌인다. 비대위 안팎에선 최악의 경우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 수습을 이어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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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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