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와 훌륭하고 협력적 관계 경제사절단과 21일까지 韓 방문 "韓 첨단전자·바이오 세계 선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청사에서 특파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州) 주지사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13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호건 주지사는 방한 기간에 서울 무역사무소 개설 계획을 발표한다.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주청사에서 진행한 한국 특파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과 메릴랜드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다.
호건 주지사의 방한은 2015년 주지사 취임 후 7년 만이며, 임기 중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그는 무역사무소 개설 계획과 함께 '메릴랜드 글로벌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등 메릴랜드 현지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기업에 대해 "한국인들은 혁신적이며 첨단전자와 바이오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하고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와 SK의 코로나19 백신 협력에 대해 "한미 양국이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도 널리 알려진 래리 주지사는 임기 8년 동안 한국 정부와 훌륭하고 매우 협력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2017년과 2018년 주(州) 차원에서 각각 태권도의 날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일을 지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내 한인 상권 밀집지역인 엘리콧시티 일대에 코리아타운을 공식 개장하기도 했다.
호건 주지사는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내년 1월 주지사직 종료 후 대권 도전 의사를 보인 바 있다. 공화당 내 온건파로 분류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적 자산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정계에서도 호건 주지사가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면서 "대통령이 시간을 내주셔서 매우 영광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계가 관심을 많이 갖고 우리를 환영해줘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도 꼽히는 그는 "많은 사람이 대선 출마를 고려하라고 권장하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때가 되면 아내와 가족이 내가 결정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내년 1월까지는 주지사로서의 직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난 조국을 매우 사랑하며 미래에도 어떤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한국산 진단키트 50만 회분을 실은 대한항공 항공기가 메릴랜드의 공항에 도착했을 때를 꼽았고, 한국에 거듭 감사를 표현했다.
호건 주지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으로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주지사로서 연방의회 결정과 관련이 없지만 (한국) 친구들의 요청을 받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부와 접촉하기는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상무부 장관과 미국무역대표(USTR)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 제한(쿼터) 완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서한을 보낸 이유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한국산 철강이 정말 필요하다"며 "쿼터는 한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장벽이고 쿼터를 없애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14∼15일 제주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15일부터 서울에서 정계 고위직 및 한국 기업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이어 21일 일본으로 건너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면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