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양상에 재외선거인 투표 집계된 13일에야 최종 결과 나올 전망 최초 여성 총리 안데르손, 연임 어려울 듯
총선에서 대약진한 극우 스웨덴민주당 지미 오케손 대표.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실시된 스웨덴 의회 총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포함된 보수야권 연합이 집권 중도좌파정당 연합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DPA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의회 총선의 최종 결과는 재외선거인 투표 등이 모두 개표된 13일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이른 새벽 90% 이상 진행된 개표 결과 스웨덴 의회 전체 349석 가운데 보수야권 연합이 176석으로 과반, 집권 중도좌파연합이 나머지 173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사회민주당이 전체의 30.5%로 정당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중도좌파 정당의 득표율을 합친 득표율은 보수연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전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선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정당 연합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보수연대의 우세가 드러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총리로 선출된 현 안데르손 총리는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서의 임기를 9개월 만에 마무리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데르손 총리는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자 지지자들에게 "아직 결과는 불분명하지만 평등한 사회, 강력한 복지를 토대로 한 사회민주당의 목소리는 여전히 스웨덴에서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최대 돌풍의 주인공은 극우 스웨덴민주당이다. 현재 개표 결과 스웨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창당 후 최고치인 21%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스웨덴민주당은 '스웨덴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난민 제로', '외국인 범죄자 추방' 등의 반이민 정서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해왔다. 총기 사고를 억제하고, 조직폭력 범죄를 처단하겠다는 주장도 스웨덴의 보수 유권자층의 표심을 자극했다.
1990년대 신나치주의 활동 이력 탓에 주류 정치권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이번 선거에서 제1 야당으로 당세를 확장했다.
지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스웨덴 제2의 정당이다. 아마 이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우리가 그 중심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야권 연대는 중도 우파 성향 중도당이 주도했다. 중도당은 현재 개표 결과 19%를 얻어 스웨덴 제2 정당 자리를 스웨덴민주당에 양보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