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업체 공동 격주여론조사 NBS 결과 국정지지율 32% 유지, 부정평가 59%로 내려 안전·대북·복지·외교·부동산, 지지율대비 높은 점수 물가대책 등 불만 커…TK서도 흔들린 지지율 새 비대위 부정여론 과반, 與지지·보수층은 찬성 多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시장을 방문, 복구작업 중인 한국전력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 초반대에서 횡보했으나, 2주 간 부정평가 쪽에서 하락했다는 격주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국민의힘이 '당 비상상황' 해석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을 거쳐 두번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에는 당 지지층의 과반, 보수층의 절반 가까이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최종 1008명을 설문해 이날 발표한 NBS(전국지표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면접조사·응답률 17.6%·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2%로 2주 전 조사와 같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로, 지난 조사 대비 4%포인트 내렸다.
부정평가 중에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적극부정이 2주 간 40%에서 36%로 내렸다. 다만 긍정평가에서도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지지가 12%에서 9%로 줄어들어, 핵심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호남 등에선 긍정평가가 소폭 올랐지만, 보수정당 텃밭 격인 대구·경북(TK)에서 대통령 긍정평가가 17%포인트나 하락했다.
8일 공개된 4개 여론조사업체의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중 윤석열 정부의 국정분야별 긍정·부정평가 설문 결과 그래프.<NBS 홈페이지>
다만 국정을 분야별로 설문했을 경우 긍정평가가 '재난 대응 등 사회 안전 정책' 39%, '북핵 위기 대응 등 대북 정책' 39%,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복지 정책' 38%,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외교 정책 외교 정책' 37%, '집값 안정 등 부동산 정책' 37% 등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국정지지도보다 높았다. 재난 대응의 경우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범정부적 조치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물가 안정·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 긍정평가가 불과 30%로 국정지지도를 밑돌 만큼, 생활에 와닿는 물가·경제 이슈에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주 간 1%포인트 내린 33%로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은 31% 동률을 보였으며, 정의당은 4%의 지지를 얻었다.
8일 공개된 4개 여론조사업체의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중 국민의힘 당헌개정을 통한 두번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통계표.<NBS 홈페이지>
한편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TK에서 크게 하락한 것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TK를 근거지 삼아 윤 대통령과 소속당을 비난하는 기자회견과 개인행보를 펼친 상황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자신에 대한 중징계 이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데 저항하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내며 멈춰세우려 해왔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의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문자가 노출된 윤 대통령을 '개고기·신군부' 등에 빗대는 '말 폭탄'을 던지면서, 입장표명을 압박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이날까지도 "오로지 제 머릿속엔 경제위기와 재난 대응 밖에 없다"고 일축하자, 이 전 대표는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하는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이라고 빗대며 재차 공격했다.
이번 NBS 조사에는 '국민의힘은 비상상황 발생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하는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에서 의결해 새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당헌 개정을 통한 비대위 전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의 설문이 포함됐다. 이에 전체 응답자 1008명 중 '법원의 가처분 인용을 따르지 않는 부적절한 결정이다'라는 반대 의견이 55%로, '당내 비상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결정이다'라는 찬성 의견(27%)을 2배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으로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도 19%로 적지 않았다.
다만 응답자 중 이해당사자에 비교적 가까운 국민의힘 지지층(332명)은 53%가 비대위 전환을 적절하다고 평가했으며, 31%는 반대했다. 유보층은 16%였다. 이념성향별 보수층(312명)에서도 비대위 전환 적절 49%, 부적절 36%, 유보 15%로 비슷한 분포가 나타났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 지지층(312명)에선 비대위 전환 부적절 의견이 78%, 적절 9%로 반대성향이 극심했다. 진보층(255명)에서도 비대위 전환 적절 의견이 15%에 불과하고 72%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중도층(338명)에선 부적절 64%에 적절 18%·유보 18% 동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