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년5개월만에 공채
대우도 생산직 채용 나서
당분간 인력난 지속 될 듯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력을 뺏겼다고 주장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채용으로 인력 충원에 나섰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숙련공이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력을 뺏겼다고 주장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채용으로 인력 충원에 나섰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숙련공이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에 숙련공을 뺏겼다며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었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하지만 신입사원이 숙련공의 자리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한동안 조선업계 인력난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룹 공채에 발맞춰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2020년 4월 진행된 3급 신입사원 채용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조선업계는 조선업 경기 침체, 실적악화 등의 영향으로 신입사원 채용 대신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삼성중공업 역시 2018년 7년차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2020년과 지난해에는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등을 실시했다.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말 기술교육원 248기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용접(기계), 선장, 전장 직무 생산직 채용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채용 배경에는 최근 수주 물량이 늘어난 반면 인력이탈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대규모 이직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조선 4사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에 숙련공을 뺏겼다며 이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들은 신고서에서 "현대중공업그룹 3사가 당사의 핵심 인력 다수에 접촉해 이직을 제안하고, 통상적인 보수 이상의 과다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일부 인력은 채용 절차상 특혜를 제공하는 등 부당한 방식으로 인력 유출을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당사 프로젝트의 공정과 품질 관리에 차질을 야기해 경영활동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이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이 중 1곳의 회사의 경우 올해만 직원 70여명이 현대중공업그룹 3사로 옮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력 감축도 꾸준하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9년 말 직원 수가 1만8명이었지만 올해 6월30일 기준 8983명까지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같은기간 9767명에서 8569명으로 감소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입사원이 숙련공을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인력문제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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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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