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판매 주춤하자 활로 모색
신한카드, 美서 데이터컨설팅
롯데카드는 베트남시장 공들여
BC·우리·KB카드는 인니 진출

신한카드는 지난달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의 신용카드 사업 런칭 행사를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쉐라톤 호텔에서 가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 다섯번째), 오태준 SVFC 법인장(왼쪽 여섯번째) 등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지난달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의 신용카드 사업 런칭 행사를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쉐라톤 호텔에서 가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 다섯번째), 오태준 SVFC 법인장(왼쪽 여섯번째) 등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국내 카드사들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부문에서 사업성이 낮아지자 해외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주로 현지 금융사 지분 인수, 사업제휴 등의 형태로 진출하는 가운데 할부금융이나 소액대출, 빅데이터 등으로 사업 영역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BC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데이터 컨설팅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신한카드는 최근 미국 피스컬노트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상업용 데이터 컨설팅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기관과 기업에게 국내 법규를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부터 소비 트렌드 등 민간 소비와 관련된 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보유한 양질의 정형·비정형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해외 데이터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결제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국가 공략도 활발하다. 롯데카드는 베트남에서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롯데카드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현지 이커머스 기업 티키와 BNPL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지 소비자에게 적합한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 공동 마케팅 등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 금융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롯데카드가 5년 넘게 공들여온 시장이다. 2009년 대표사무소를 설립했으며, 2017년에는 현지 금융사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사업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이듬해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분 인수를 최종 승인받아 출범한 것이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다.

BC카드는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한 해외 결제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BC카드는 인도네시아 결제시장 대응을 위해 IT개발사인 크래니움 지분 67%를 인수했다. 크래니움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금융·통신기업을 상대로 디지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문 IT기업이다.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IT시스템 구축 뿐만 아니라 국내서 진행하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개발 업무를 현지서 직접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QRIS) '해외 QR결제 제휴사'로 단독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점유율 1위사인 와이어카드 베트남(Wirecard Vietnam)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현지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자동차, 오토바이 등 할부금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지분 95.7%를 가진 'KB대한 특수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 네번째 지점을 내며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해외 사업 확대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다시 활발해지는 추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출 규제 등으로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국내에서 그동안 쌓아온 할부금융, 지급결제 사업 역량으로 해외 시장 선점을 노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지난달 24일 베트남 호찌민 티키 본사에서 진행된 조인식에서 쩐 응옥 타이 썬(왼쪽) 티키 대표와 김종극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 제공
지난달 24일 베트남 호찌민 티키 본사에서 진행된 조인식에서 쩐 응옥 타이 썬(왼쪽) 티키 대표와 김종극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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