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스 단가, 전월보다 13.8%↑
SMP도 널뛰기…kWh당 228.96원

연료비 고공행진이 계속됨에 따라 가스·전력 도매가격이 치솟으면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9월분 가스 도매가격(열량단가)은 전년 동월 대비 2.4배 수준인 기가칼로리(Gcal)당 14만4634원이다. 이는 전월보다 13.8% 오른 수치다.

가스 도매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각국의 가스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6월 7만7000원에서 7월 9만1000원, 8월 12만7000원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스 가격이 들썩이자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 올 때 적용되는 전력 도매가격(SMP)도 널뛰는 모양새다. 통상 SMP는 에너지원 중 가장 비싼 천연가스에 의해 가장 많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달 1일 육지기준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28.96원으로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다음날 곧바로 245.53원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3일 235.53원, 4일 205.48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5일 다시 233.59원으로 오르면서 여전히 200원을 웃돌고 있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도매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이들의 주요 수입원인 공공요금도 인상 압력을 받는 중이다. 한전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 14조3033억원의 적자를 냈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올해 6월 5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당국은 최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공공요금 인상을 고심 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의 물가상승률은 전월과 똑같은 15.7%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물가 상승률만 보면 각각 18.2%와 18.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5.7%)보다 3.2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 인상했고, 7월에는 가스요금(민수용)도 메가줄(MJ)당 1.11원 올렸다.

여기에 이미 정부는 내달 도시가스 요금(정산단가)과 전기요금(기준연료비)을 0.4원, 4.9원씩 동시 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최근 물가 상승률과 한전, 가스공사 경영난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석준기자 mp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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