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을 방문한 미 하원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IRA에 대해 "전기차 세제혜택 조항이 미국산과 수입산 전기차를 차별하고 있어 한국 정부와 업계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의원들은 총 9명으로 미국 하원 외교위, 세입위, 군사위 등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IRA의 전체적인 취지가 기후변화 대응, 청정에너지 확대 등에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세계무역기구(WTO)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제통상규범 위배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IRA와 관련해 미국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를 직접 만나 협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워싱턴 D.C.로 향했다. 앞서 8월 말 정부는 산업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한국 국회에서 여야가 '미 IRA 우려 결의안'을 합의해 통과하는 등 상황의 심각성을 전달하면서 협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이익을 앞세우는 IRA를 개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한국 정부는 유럽 등 상황이 비슷한 국가들과 공동 대응을 검토하면서도 중간선거 전까지 국내 업계에 불리한 조항에 대한 수정 등 물밑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장관도 이달 중 미국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의 심도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며 "양자 간 협의 채널을 신설해 논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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