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이 자신의 춤추는 사진을 공개한 것은 한 파티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유출되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두둔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마린 총리의 트위터 계정을 링크한 뒤 "계속 춤춰"라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총리라 해도 춤 출 자유가 있으며, 더군다나 개인 시간에 친구들과 춤을 추며 즐기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지지의 표시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이 "계속 춤춰"라고 한 것은 여성 정치인 앤 리처즈의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리처즈는 두 사람이 콤비가 되어 명품 춤 연기를 보였던 사례를 들어 마린 총리를 은근히 옹호했습니다. 그는 "진저 로저스는 프레드 아스테어가 했던 모든 것을 했다. 무려 하이힐을 신고 그가 춘 춤을 반대로 췄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응원 메시지가 알려지자 마린 총리도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클린전 전 장관은 올해 74세이고 마린 총리는 34세로 두 사람은 40년의 나이 차이가 납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뜻이 통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과 마린 총리는 여성으로서 남성 못지않은 강한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지닌 공통점이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공화당으로부터 지나친 'PC주의'(정치적 올바름)가 비판을 받지만, 국무장관과 대통령 부인 시절 화려하고 적극적인 자기 역할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린 총리는 파티 동영상이 여전히 인터넷에서 회자되면서 곤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린 총리는 자진해서 마약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마린 총리는 최근 연설에서 "나도 사람"이라며 정치인에게도 사생활이 필요하다고 항변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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