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신약·골관절염치료제·고혈압복합제 인기
종근당 본사. <종근당 제공>
종근당 본사. <종근당 제공>
종근당의 강점은 유연성과 개방성이다. 타고난 '협업 DNA'를 갖추고 국내외의 실력 있는 기업들과 호흡을 맞춘다. 오랜 기간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고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외부의 혁신을 내부의 성장 에너지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경쟁력이다. 종근당은 타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계약을 통해 산업의 특성인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폭을 키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7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6% 성장했다. 매출총이익은 2599억원으로 같은 기간 7.0% 증가했다. 지난해 연매출은 1조3030억원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21%나 성장했다. 자체 개발 의약품의 판매 호조뿐 아니라 다른 제약사와 맺은 공동판매 계약도 큰 역할을 했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 중에서는 당뇨신약 '듀비에'가 93억22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의 처방액도 226억7900만원 수준까지 늘었다.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의 처방액은 지난해 상반기 176억3700만원에서 올해 12.92% 늘어난 199억1500만원에 달했다.

다른 제약사와 공동판매 협약을 맺은 제품들도 성과가 좋다. 종근당은 2015년부터 MSD의 고지혈증 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엑스알'을 공동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677억3000만원에 달한다. 2017년 암젠코리아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를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2019년 '알보젠'과 비만치료신약 '큐시미아'의 판매계약도 체결했는데 역시 높은 처방액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프롤리아 479억7600만원과 큐시미아 120억7200만원으로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49.43%, 6.48% 증가했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계약을 맺고 P-CAB 계열 국산 신약 '케이캡'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케이캡 판매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582억42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488억3300만원보다 19.27%나 증가한 것이다.

케이캡은 출시 3년 만에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서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케이캡의 효능과 종근당의 강력한 영업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진단키트와 감기약 판매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종근당은 올해 3월부터 휴마시스와 손잡고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본격적인 매출 실적은 하반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감기약 '모드' 시리즈의 매출도 상승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