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개입·후원' 의혹 제기
박민식(왼쪽) 국가보훈처장과 김원웅 전 광복회장. <연합뉴스>
박민식(왼쪽) 국가보훈처장과 김원웅 전 광복회장.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보훈처)이 김원웅 전 광복회장을 겨냥해 "비리와 무법 천지였다"면서 "한 마디로 악취가 진동을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보훈처는 광복회 감사요청에 따라 김 전 회장 재임시기(2019년 6월 1일~2022년 2월 16일) 광복회 운영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펼쳐 △8억여원대의 업무상 배임 △지인 7명을 공고·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광복회 직원으로 임의 채용 등을 밝혀냈다.

박 처장은 3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는데 국가보훈처장이 모른 체 하고 가만히 있으면 국가보훈처장인 제가 교도소를 가야 한다"며 김 전 회장의 비위 의혹을 재차 부각했다.

박 처장은 김 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 "피의사실이라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언론에 공개된 건 성남시 만화사업으로 인쇄비 부풀리기, 백화점 기부금 수수, 기부금 목적외 사용, 법인카드로 본인의 가발·반찬 구입 등 사적 사용 등이 있다"며 "비리 혐의를 보면= 우리 사회가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갖가지 비리를 다 모아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의 비리는 어떤 권력층의 특별한 후원 없이는 개인으로서 도저히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것은 제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 결과를 보면 증거가 드러나 있다"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윗선 개입설을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비리사건을 전 정권과 연결시키는 것이 생뚱맞다고 비판한 야권을 겨냥해선 "정파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국회 카페, 사후 선임되는 비상식적인 과정이라든지, 경축사를 광복절에 편향된 역사관으로 남발하는 것을 보면 개인의 자유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정부 첫 보훈처장인 박 처장은 취임 이후 김 전 회장의 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박 처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김 전 회장의 감사결과에 대해 "(전)정권의 비호를 받은 비리로 보인다"며 "광복회의 불법이 과거정부에서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처장은 31일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광주를 처음으로 방문해 오월어머니집 봉사활동과 5·18 민주유공자 명패달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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