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새로고침위원회가 25일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더 폐쇄적이고 낡은 정당"이라며 "세대교체를 위한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로 '이재명 체제'가 유력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당 주류와 반대되는 정치적 소신이나 정치적 의제에 대한 포용성이 부족하다"며 쓴소리를 쏟아낸 것이다.

새로고침위는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달여 동안의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위원인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는 "당의 의원 구성이 법조인에 치우쳐져 있는 등 다양성, 성별이나 연령, 직업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과 청년 정치인을 일회성으로 이용할 뿐 세대교체를 위한 진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고침위는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 정당을 표방하면서 내세운 한반도 평화,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 가치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면서 약 40%에 가까운 핵심 지지층을 형성해냈다고 보았다. 그러면서도 "역설적으로 이런 성공이 민주당을 그 지지층에 안주하게 만들었다"며 "이에 정책이 경직된 노선을 보이게 했고 오만한 태도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유권자의 세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도 오만한 태도까지 가진 것이 패배의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민주당이 핵심 지지층을 확장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선거들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우선 평등과 평화를 기반으로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 노선을 강화할 것을 제언한다"고 말했다.한편 새로고침위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만든 위원회로, 지난달 15일 비대위 출범과 함께 구성됐다. 지난 대선과 지선 패배 원인을 중장기적 시점에서 확인하고 차기 총선과 대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3000명을 대상으로 유권자층 분석 웹조사를 벌였고,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 최근 대선·지선 이탈자 등에 대한 그룹 집중 인터뷰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패인을 조사했다.

새로고침위는 이런 활동 결과 분석 및 전망과 제언을 담은 보고서 '이기는 민주당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오는 28일 신임 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국회의원 및 전국 시·도당과 자지단체장 등에 배포해 활용할 계획이다.임재섭기자 yjs@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고침위원회 활동 결과보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고침위원회 활동 결과보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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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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