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체감물가 더 뛸듯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CJ와 정식품, 사조, 대상, 하림 등 주요 식음료 업체들이 대표 제품 가격을 9월 1일부터 일제히 올린다.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인상 체감도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9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CJ 햇반 육개장국밥 컵밥(햇반컵반) 가격을 14.3%인상한다. 기존 42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절대가격은 올랐지만 중량당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말했다.

정식품도 베지밀 A병·베지밀 스위트병 190㎖ 가격을 기존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 올린다. 베지밀 검은콩병 190㎖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나 오르고, 진한콩국물 950㎖는 3400원에서 3700원으로 8.8% 인상한다.

사조는 살코기참치 100g을 2900원에서 3300원으로 13.8%으로 올린다. 3900원에 파는 같은 제품 150g은 10.3% 오른 43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원F&B가 참치캔 제품 가격을 10% 가량 올린지 한 달 만에, 사조도 가격 을 인상했다.

최근 비상경영에 돌입한 대상도 9월부터 감칠맛나는미원 100g 제품 가격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올린다. 대상 홍초석류 900㎖도 9800원에서 10900원으로 11.2% 인상한다. 대상의 컵라면인 미원라면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가격이 오른다.

하림은 닭가슴살 스테이크허브 100g·블랙페퍼 110g 가격을 3400원에서 3700원으로 8.8% 올릴 예정이다. 닭가슴살 리얼소시지(페퍼)는 2300원에서 2500으로 8.7% 오른다.이처럼 식음료 업계가 대표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는 것은 올 4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후 국제 곡물값 급등과 물류비 상승으로 원재료값 상승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는 미리 사뒀던 원재료로 버티고 버텼지만, 하반기부터는 비싸게 들여 온 원재료를 쓰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급감할 상황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농심은 올해 2분기 국내 영업이익이 2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자 신라면, 새우깡 등 대표 제품들의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내달 15일부터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 인상이 단행된다. 신라면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봉지당 평균 736원에서 820원으로, 새우깡은 1100원에서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 등 경쟁사들은 이미 지난해 라면 등의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 바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약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삼양식품과 팔도도 각각 평균 6.9%, 7.8% 인상한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하림 냉장 닭가슴살 블랙페퍼 110g 제품 이미지. <하림e닭 홈페이지 캡쳐>
하림 냉장 닭가슴살 블랙페퍼 110g 제품 이미지. <하림e닭 홈페이지 캡쳐>
사조 살코기참치 100g 제품 이미지. <사조몰 캡쳐>
사조 살코기참치 100g 제품 이미지. <사조몰 캡쳐>
CJ 햇반 컵반 육개장국밥 컵밥 제품 이미지. <11번가 홈페이지 캡쳐>
CJ 햇반 컵반 육개장국밥 컵밥 제품 이미지. <11번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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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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