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등에 기대감 키웠지만
강달러·뉴욕증시 혼조에 '조정장'
전문가들 "급락보다는 횡보 전망"

코스피 반등, 환율 하락. 연합뉴스
코스피 반등, 환율 하락. 연합뉴스


하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국내 증시가 다시 조정장세에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기보다는 당분간 좁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11포인트(0.50%%) 오른 2447.4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두달여 만에 2500선을 탈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재차 2400선으로 내려왔다.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달러당 1345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폭염과 가뭄, 러시아발 공급차질이 맞물리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점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관망하면서 연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 증시도 국내 증시에서의 투자심리 부담을 키웠다.

잭슨 홀 미팅은 미국 12개 연방은행 중 한 곳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 40여 개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 장관, 경제학자,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재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여기서 어떤 발언을 할지가 시장의 초관심사다.

다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하락 구간 진입보다는 박스권 횡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한 달간의 안도 랠리도 최근 원화 약세로 상승 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라면서 "기술적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 저항을 받고 있어 9월 FOMC까지 시장은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현 지수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요 매크로 이슈들은 상반기 가격 조정을 통해 선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고점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확연히 줄었다"며 "당분간 시장은 지수보다 철저한 종목 장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관건은 코스피지수가 연저점을 뚫고 한번 더 바닥으로 내려갈지 여부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에서 코스피지수가 7월 초 장중 저점인 2277포인트를 뚫고 내려간다면 1년 이상 지속된 하락이 더 이어진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좁은 박스권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8월부터 지난 7월 초까지 진행됐던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의 동반 하락 흐름이 일단락됐고, 시장의 변동성도 잦아들면서 신고가를 내는 주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이익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의 변화, 시장의 에너지 등을 생각해보면 전저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긴축 과정이기는 하나 아직까지 급감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유동성 환경, 아직 심각한 위축이 나타난 것은 아닌 매크로 지표 등이 위안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박스 혹은 완만한 방향성을 보이는 채널 형태의 흐름이 예상된다"며 단기 코스피지수 전망을 2240포인트에서 2560포인트로 제시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