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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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수준에 근접했지만 당시 외환시장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24일 나왔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45.5원에 마감되면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으로 의미 있는 저항선인 1330원을 넘어서 기술적인 관점에서 상단이 열려버린 상태로 판단한다"며 "방향성을 되돌릴 수 있는 조건들을 타진해 보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는 달러화 강세와 비 달러 통화의 동반 약세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가 온다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원화의 '나 홀로 약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2일 기준 미국 국고채와 신흥국 국채 간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425bp(1bp=0.01%포인트)로 800∼1천bp에 달하던 2009년과 2001년과 큰 차이가 있다"며 "과거 대비 신흥국 위험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화의 추가 약세를 촉발한 원인으로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불안으로 인한 위안화와 유로화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지속 우려와 한국의 수출 부진 및 무역적자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일주일 사이 중국 위안화 약세는 결국 경기 문제"라며 "부동산 시장 하강 진정과 민간 구매력 강화를 위한 미시적 정책 조합 등으로 경기회복이 숫자로 확인돼야 위안화 약세가 진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발 가스 수송량 감소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유로=1달러)가 깨졌다.

이어 "미국은 9월 FOMC서 50bp 인상이 기정 사실화될 경우 연준 정책 기대에 편승한 강달러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은 무역적자폭이 축소돼야 원화 약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비달러통화의 동반 약세인 만큼 원화의 현저한 저평가는 나타나지 않다고 봤다. 그는 "경기후퇴가 온다고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원화의 나홀로 약세가 올 것이란 주장에는 선을 긋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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