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부 제공
무역 적자 늪에 빠진 정부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산업을 육성하고 주력 산업 고도화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수출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금융지원 등 업계의 수출활동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출업계의 건의·애로사항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업종별 협회가 참석해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입 영향 등을 점검하고 하반기 수출 활력 제고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최근 한국은 수출이 지난 7월까지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입 확대 등 영향으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지난 7월까지 4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 중이다.

안 본부장은 "6월부터 이미 우리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감소한 데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도 수출 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는 등 엄중한 수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성장 전망이 하향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반도체·철강 등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업계는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만큼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IT 수요 약세 우려,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업계는 원료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그동안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수요 정체로 인해 약세 전환하며 수출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자동차와 이차전지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자 구매력 감소, 러시아 시장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예상했다.

정부는 8월 말 산업경쟁력 강화와 에너지수입 수요 안정 등이 담긴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무역금융·물류·해외 마케팅 등 업계의 수출활동 지원과 애로해소에 힘쓰고 중장기적으로 주력산업 고도화, 수출 유망산업 육성, 공급망 안정화 등을 통해 수출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안 본부장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향후 중동, 동유럽 등 신흥시장과의 통상산업협력을 위한 통상사절단을 구성해 파견할 경우 실질적인 협력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수출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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