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듯한의 파티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산나 마린(사진) 핀란드 총리가 약물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습니다. 마린 총리는 지난주 소셜미디어에 핀란드 가수, 방송인, 국회의원 등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마린 총리의 파티 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뒤 영상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약물검사를 받으라는 주문이 쇄도했습니다.
여론이 들끓자 마린 총리는 음주를 했지만 마약을 복용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면서 우려를 덜기 위해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핀란드 총리실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마린 총리의 약물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밝혔다고 핀란드 공영방송 YLE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19일 자비를 들여 자발적으로 여러 가지 약물에 관한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1985년생으로 37세인 마린 총리는 2020년 결혼해 네살 난 딸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파티 영상을 두고 핀란드에서는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격에 맞지 않다거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으로 안보상 중요한 시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가 심각한 실수라고 답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반면 총리도 여가를 자유롭게 즐길 권리가 있다는 옹호론도 적지 않습니다. 이 영상 외에도 마린 총리는 전에 헬싱키 한 유명 클럽의 VIP룸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퍼진 적도 있습니다. 이때 한 유명 가수가 마린 총리 목에 키스를 하는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가디언은 여성들이 친구들과 춤추고 즐기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산나와 연대'라는 꼬리글을 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영상 유출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마린 총리가 주변 사람들에 관해 판단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상은 파티 참가자 중 한 명이 약 90명만 볼 수 있는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것이 밖으로 새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총리 측근 인사의 휴대전화나 소셜미디어 계정이 러시아에 해킹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습니다. 마린 총리는 34세이던 2019년 12월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되며 당시로선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됐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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