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가계 빚이 1870조원에 육박하면서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9조4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뜻한다.

2분기 말 가계신용은 1분기 말(1862조9000억원)보다 6조4000억원(0.3%) 늘었다. 증가액이 직전 분기(1분기 400억원)보다 많았지만, 지난해 분기마다 수십조원씩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둔화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의 2분기 말 잔액은 1757조9000억원으로, 1분기말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중 8000억원이 줄었지만 세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8조7000억원 증가한 1001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56조6000억원으로 세 달만에 7조1000억원 감소해 3분기 연속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1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감소 폭이 전분기(-4조5000억원)보다 작아졌지만 2분기 연속 감소세이며, 반기 기준 사상 첫 감소다.상호금융,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1분기보다 9000억원 증가했다.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9000억원 늘었다.

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11조4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직전 분기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올해 2분기 가계대출이 세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에 달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가계대출이 세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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