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133개·공동 1위), 홈런(18개·5위), 타점(79개·공동 3위), 볼넷(51개·공동 5위) 등 누적 기록도 리그 상위권에 포진한다.
이정후의 진가는 다양한 '2차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6.50으로 2위 나성범(KIA 타이거즈·5.32)에게 크게 앞선 1위다. WAR 기준 개인 최고였던 지난해 6.73을 경신하는 게 유력하다.
조정 득점생산력(wRC+)도 180으로 단연 1위에 올라있다. 조정 득점생산력은 리그 평균이 100으로, 이정후는 리그 평균보다 80% 더 많은 득점을 생산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정후는 "기록들의 종류가 너무 많아져서 시즌 중에는 다 챙겨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최근 연합뉴스에 "타구 스피드는 체크해서 보완할 수 있는 문제점은 보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휴식이 부족하면 더 쉬거나, 타격 메커니즘 쪽으로 이상한 동작이 나와서 그럴 수 있으니 수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다. 빗맞은 안타 하나보다, 배트 중심에 맞고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된 타구가 더 낫다고 말한다.
이정후는 "좋은 타구를 만들면 아웃돼도 상관없다. 좋지 않은 타구를 만들었을 때 화나고 뭐가 문제인지 찾기 시작한다"고 했다.
현재 기량을 파악하려고 보는 게 타구 스피드라면, 스스로 만족하려고 확인하는 데이터는 볼/삼진 비율(BB/K)이다. 이정후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가장 적은 삼진(25개)을 당해 '리그에서 가장 삼진 잡기 어려운 타자'다. "삼진 안 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챙겨본다"는 이정후의 BB/K는 2.04로 이 또한 리그 1위다.
수많은 기록이 따라다니지만 그는 "시즌 중에는 전광판에 나오는 기록은 안 본다"고 말했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록은 온전히 시즌이 끝나야 내 것이 된다. 숫자에 쫓기면서 야구를 하게 되더라"는 게 그 이유다.
'기록의 사나이' 이정후의 기록갱신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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