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사 제공
기업 대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사 제공
최근 기업대출 수요가 크레 늘면서 기업대출 상품을 준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3사는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기업대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중소기업(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대상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는 이미 지난 5월 신용보증재단과 제휴한 '온택트 특례보증' 상품으로 '사장님 대출'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월엔 소득 수준과 대출 이력 등 금융정보에 통신과 쇼핑정보를 결합한 중저신용자·신파일러 특화 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해 대출 심사에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진행 중인 경력직 공개 채용에서 SME 대출 상품 기획 분야 경력직도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4분기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출시 전 자세한 설명을 드리긴 어렵지만 여지껏 시장 반응이 좋았던 것처럼 모바일 중심 프로세스를 통해 편의성을 내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대출'을 출시해 한 달 반여만에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들이 기업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기존 은행권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최근 인터넷은행 규제를 풀어주면서 사실상 기업대출 진출 통로를 열어줬다. 지난 5월 시행된 '은행업감독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해 인터넷은행의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기준을 일반 은행과 동일하게 바꾸고, 기업 대출 심사에 필요한 현장 실사와 기업인 대면 거래 등을 허용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1137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은 "중소기업 대출이 코로나19 금융지원,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크게 늘었다"며 "대기업 대출도 금리 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로 큰 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 기업 대출 잔액도 증가세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지난 7월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7119억원 늘어난 94조63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조7073억원 증가한 587조379억원으로 나타났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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