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내대표도 사퇴해야"
자리 유지땐 비대위 자동 승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전환으로 가닥을 잡고 실무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직무대행'을 내려놓겠다고 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는 오는 5일 현재의 상황이 당헌·당규상 비대위로 전환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 맞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린다. 상임전국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재적 인원의 과반이 '비상 상황이 맞다'는 결론을 내리면,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엔 비상대책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총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고 명시돼 있다. 관례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된다. 또 청년과 여성 비대위원도 보통 한 명씩 포함돼 왔다. 권 직무대행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당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지 10여일 만에 다시 비대위원으로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당내에선 직무대행뿐 아니라 원내대표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의 당내 혼란 상황에 책임이 있는 권 직무대행이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거나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통해 현재 사태를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도부 총사퇴 하시고 새로이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주어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게 정도(正道) 아닌가"라며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당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가 없고 권한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는 것인데, 원내대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 승계된 대표 권한대행만 사퇴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서 "왜 꼼수에 샛길로만 찾아 가려고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권 직무대행을 정조준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도 "이제는 원내대표도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건데 원내대표는 유지하고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지금 전혀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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