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수출 둔화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2일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예상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대외 여건에 따른 경기 하강이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 물량 둔화와 단가 하락으로 내년 2분기 일시적으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역시 대외 여건 불확실성에 따라 조정이 장기화하는 한편, 민간소비는 올해 하반기 주춤한 뒤 내년 하반기에야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국제유가 배럴당 95달러와 환율 1250원 전망을 전제로 "소비자물가는 올해 3분기 5.9%를 정점으로 둔화해 내년 2분기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0%로 제시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 연말 연 2.75%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기 목표(2%)를 상당 폭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고려 시 한은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도 "미국만큼 수요측 압력이 높지 않아 중립 수준(연 2.25%)을 크게 넘어서는 금리 인상은 불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경기 부진과 물가 안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태도 변화가 맞물릴 경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각각 3.1%와 2.5%로 제시했다. 각각 종전 3.2%와 3.0%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통화 긴축 강화가 금융 환경 약화를 통해 내구재 소비 및 투자 위축을 유발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가 공급망 충격 및 식료품·에너지 물가 급등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미 연준의 경우 올해 말 연 3.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하반기 성장률이 1%에 근접하면서 예방적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경기 하강 심화로 올해 연 1.0% 전후에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상반기 한국 경제가 3% 가까이 성장하면서 올해 2%대 중반의 성장률을 지켜낼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 모습. <연합뉴스>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상반기 한국 경제가 3% 가까이 성장하면서 올해 2%대 중반의 성장률을 지켜낼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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