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과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올리고 "지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가급적 당과 정부의 잘못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판은 해왔지만, 대외적인 비판은 자제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곪아 터져 더 이상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주말 동안 지역에서 시민들로부터 민심을 들었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영부인께서 어떤 모양으로든 활동하고자 하신다면 제2부속실을 가동시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시켜 달라"며 "오직 민생에만 집중하는 당정 그리고 대통령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에 있어서 그 효과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바,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인사였다"며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몇몇 인사로 인해 잘한 것은 묻히고, 잘못한 부분이 크게 부각돼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부디 조금만 더 유연하게 주변을 살피며 국민만 바라봐달라"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당내 주류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친하거나 핵심적인 관계에 있다고 여기는 분들도 그 자체는 자랑거리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잘 하는 걸 국민들께 제대로 홍보하고 잘못하는 부분은 미리 조언하여 잘못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여 윤 대통령과 정부가 돋보이도록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체제를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내 혼란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 쟁점인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규정문제와 관련해선 "어느 모로 보나 최고위원회의가 의결기구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6개월 당원권 정지,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중 3인 사퇴, 지명직 1인 사퇴, 당연직 2인 사퇴 예고 자체로 보더라도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가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최고위가 이 상태 그대로 당을 위해 기능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비대위로 가더라도 이는 궁여지책일 뿐이고, 신속히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은 곪을 대로 곪은 상처를 도려내고 새 살이 돋아나도록 우리 모두 환골탈태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민생을 살피고 또 살필 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우리 당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진정성에 의심을 가지고 당을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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