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건희 여사. <김미애 SNS, 연합뉴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건희 여사. <김미애 SNS, 연합뉴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한 것과 관련해 작심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미애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과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올리고 "지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가급적 당과 정부의 잘못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판은 해왔지만, 대외적인 비판은 자제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곪아 터져 더 이상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주말 동안 지역에서 시민들로부터 민심을 들었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영부인께서 어떤 모양으로든 활동하고자 하신다면 제2부속실을 가동시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시켜 달라"며 "오직 민생에만 집중하는 당정 그리고 대통령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에 있어서 그 효과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바,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인사였다"며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몇몇 인사로 인해 잘한 것은 묻히고, 잘못한 부분이 크게 부각돼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부디 조금만 더 유연하게 주변을 살피며 국민만 바라봐달라"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당내 주류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친하거나 핵심적인 관계에 있다고 여기는 분들도 그 자체는 자랑거리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잘 하는 걸 국민들께 제대로 홍보하고 잘못하는 부분은 미리 조언하여 잘못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여 윤 대통령과 정부가 돋보이도록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체제를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내 혼란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 쟁점인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규정문제와 관련해선 "어느 모로 보나 최고위원회의가 의결기구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이미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6개월이 경과한다고 해서 윤리위 심사대상이었던 사실 자체가 없어지기는 어렵다"며 "(이 대표 징계 의결) 당시 비대위로 신속히 전환했어야 하나, 지도부 뜻을 존중해 직무대행 체제에 동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6개월 당원권 정지,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중 3인 사퇴, 지명직 1인 사퇴, 당연직 2인 사퇴 예고 자체로 보더라도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가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최고위가 이 상태 그대로 당을 위해 기능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비대위로 가더라도 이는 궁여지책일 뿐이고, 신속히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은 곪을 대로 곪은 상처를 도려내고 새 살이 돋아나도록 우리 모두 환골탈태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민생을 살피고 또 살필 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우리 당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진정성에 의심을 가지고 당을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